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일정 변경 터무니 없는 말”

입력 2020-03-12 07:06
도쿄올림픽 관련 현수막이 걸린 도쿄 시내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모리 요시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말 예정된 올림픽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모리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다카하시 하로유키 집행위원의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발언에 대해 “현재로선 우리 일정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AP이 보도했다. 그는 또 “다카하시 위원과 얘기를 나눴고 그가 사과를 했다”며 “그가 정말 터무니 없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모리 위원장은 다카하시 위원이 본인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그가 조직위의 일일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카하시 위원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코로나19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올해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면 1~2년 연기가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행위가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에서 속출하면서 도쿄올림픽을 취소나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협력해 안전한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각국 정부와 선수들에게 올림픽 준비를 계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