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진주서 확진자 2명 추가…총 82명

입력 2020-03-11 21:54 수정 2020-03-11 22:23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11일 하루 동안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거제 1명, 진주 1명 등 2명이 추가 발생해 모두 82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도는 전했다.

거제에 사는 경남 84번(49) 환자는 지난 8일 저녁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이 있어 다음날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코로나19 연관성은 없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를 하지 않고 귀가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콧물, 코막힘 증상이 계속돼 자신의 승용차로 선별진료소를 방문, 자비를 들여 검사를 진행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 85번(23·여) 환자는 대구 신천지 교육생으로, 대구 북구에서 자가격리자로 지정돼 지난달 27일부터 격리 중이었다. 14일 격리 해제에 앞서 지난 8일 그는 대구 북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한 뒤 같은 날 고향인 진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진주에서 머무르다 대구 북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 통보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경남 84번과 85번 환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 수와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이들의 금융거래 정보와 GPS 등을 조회해 동선을 파악하고 CCTV를 통한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확인한 뒤 공개할 계획이다.

거제시와 진주시는 확진자의 거처와 우선 확인된 방문 장소 등을 대상으로 소독을 진행하고 일시 폐쇄할 계획이다. 또 가족 등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경남 확진자 82명을 시·군별로 보면 창원 20명, 거창 19명, 창녕 9명, 합천 8명, 김해와 거제 각 6명, 밀양 5명, 진주 3명, 양산·고성 각 2명, 남해·함양 각 1명이다. 이 중 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입원 환자는 73명(완치자 9명 제외)으로 마산의료원 58명, 양산부산대병원 9명, 진주경상대병원 2명, 창원경상대병원 3명, 국립마산병원 1명이다.

현재 274명의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도내 병원에 입원해 있다. 국립마산병원 101명, 창원병원 134명, 양산부산대병원 5명, 진주경상대병원 3명, 창원경상대병원 2명, 마산의료원 29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은 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