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부여당, 코로나 극복은 안하고 선거에만 관심”

입력 2020-03-12 00:30
4.15 총선 종로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창신2동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황교안 캠프 제공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위기 극복에 온 힘을 다해야 할 정권과 여당은 오직 선거에만 관심이 가 있는 듯하다”고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사태 극복이 아닌, 선거공학적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각종 대책이 현실과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며 “이런저런 지원책을 백화점식으로 내놓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대구·경북 시·도민과 국민들 피부에는 와 닿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4.15 총선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출근길 시민들에 인사하고 있다. 황교안 캠프 제공

황 대표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의 모범 사례’를 언급하고, 총리는 ‘변곡점’을 언급하는 등 또 한참을 앞서간다”며 “최근 섣부른 낙관론을 펴자마자 대규모 확산이 일어났던 뼈아픈 실수를 하고도, 또다시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 감염이다”라며 “대통령과 정권에 당부한다. 제발 진중하고 침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며 “오늘도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왜 대구·경북 시·도민의 호소를 계속 외면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대구·경북 시·도민들께서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기적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흔한 사재기도, 지역 탈출도 없이 한 분 한 분이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는 방파제이자 울타리가 되어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 사태 극복에 매진하며, 정확하고 신속한 추경 심의에 임할 것”이라며 “특별법 추진도 속도를 내고 기존 법령 정비도 서둘러서 제2의 우한 코로나 사태 방지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