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2012년 첫 수술이 시행된 이후 경기북부 최초로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립선 절제술은 남성의 배뇨 장애에서 약물치료에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 비대증 등에서 홀뮴 레이저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인 전립선 절제술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은 남성에서 존재하는 장기로 밤톨 정도의 크기로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다. 40대 이후에 서서히 크기가 증가하게 되며, 크기가 커진 전립선은 요도를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이 시작되는 데 시간이 걸리게 되는 지연뇨, 소변줄기가 가늘고 배뇨 시간이 길어지는 세뇨, 소변이 중간중간에 끊어지는 단속뇨, 실제 방광내 소변이 남게 되거나 남은 느낌이 드는 잔뇨 및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초기에 또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 알파 차단제 등의 약물치료를 우선 시도하게 되며, 크기가 크거나, 증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 2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약제를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급성 요폐가 발생한 경우, 반복적인 전립선염 또는 요로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또한 방광 결석 또는 배뇨증상으로 인한 신장 기능의 악화를 보이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 치료법 중 최근에는 물에 흡수가 잘되고, 이로 인해 투과 깊이 및 열 생성 등이 적어서 주변 기관에 손상을 덜 주면서, 우수한 지혈 효과를 보이는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법이 소개된 이후 매년 점차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 피막과 크기가 커진 전립선 선종 사이의 공간을 레이저를 통해 분리, 선종 만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과 비교해 출혈과 수술 후 전해질 이상의 가능성이 적으며, 회복도 빨라 입원 기간 등도 짧다. 또한 이전 개복 수술로 진행이 되던 매우 큰 전립선에서도 개복하지 않고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배상락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배뇨 장애인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 누구에서나 올 수 있는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크기의 차이, 커지는 속도의 차이, 커지는 정도의 차이, 크기와 증상의 연관성 등에는 개인별로 다양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면서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유발이 예상되는 중등도 이상의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로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HoLEP)은 효과가 입증된 안전하고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의 모든 비뇨의학과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과 전립선의 상태 및 전신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환자의 좋은 결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번 500례 달성의 소감을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