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유도 종목 출전 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6월까지 확대됐다.
국제유도연맹(IJF)은 11일(한국시간) “올림픽 예선 대회 기간을 기존 5월 31일에서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IJF는 원래 올해 5월까지의 체급별 올림픽 랭킹을 따져 18위 내 선수들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국가들이 대회를 취소하거나 한국·중국·이란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국가를 방문한 선수들의 입국을 제약해서다.
대회를 개최하는 국가들로선 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국가의 선수들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올림픽 티켓 획득에 손해를 보게 됐다.
이런 형평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IJF는 4월까지 예정된 대회를 취소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하루 만에 올림픽 예선 대회 기간을 연장하는 추가 조치까지 발표했다. 예선 기간을 늘려 올림픽 전까지 랭킹 포인트를 딸 수 있는 최대한 많은 대회를 정상 개최해 선수들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함이다. 취소하기로 했던 5월 이전 국제대회도 연장된 예선 기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IJF 방침에 따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랜드슬램(6월 12~14일)과 중국 후허하오터 그랑프리(6월 26일~28일)는 올림픽 예선으로 격상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