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거주하는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교육생이 자가격리 기간 경남 진주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육생은 1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23세 여성 A씨가 지난 8~10일 고향인 진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신천지 대구 집회소 교육생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자가격리 대상자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뒤 오후 8시쯤 부모, 오빠와 함께 진주로 향했고, 9일까지 고향집에 머물렀다.
A씨는 진주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고, 편의점 등을 방문했다.
진주시는 11일 오전 11시45분쯤 대구 북구 보건소로부터 A씨의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에 A씨의 자택과 방문 매장 등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했다. A씨는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이동경로가 공개된 뒤 ‘진주 코로나’ ‘진주 코로나 확진자’ ‘진주시청’ 등의 관련 키워드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일부 네티즌은 A씨가 자가격리 기간에 지역을 이동하고, 진주 시내를 돌아다닌 것에 분노하고 있다.
진주에서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 형제 사이인 2명은 지난 7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시에서 능동감시 중이다. 현재 진주 내 자가격리자는 2명이며 검사 의뢰자 1278명 중 122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4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