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코로나19에도 오늘밤 전투 준비”

입력 2020-03-11 17:10
로버트 에이브럼스(왼쪽)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2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주한미군기지 대구 캠프 캐럴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근무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주한미군기지 대구 트위터 캡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도 “우리의 임무는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유지”라고 의지를 다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는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철저한 방역을 원한다면 장병들의 모든 이동을 통제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주한미군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은 125명가량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병사 1명과 장병 가족, 한국인 근로자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95명이 자가 격리 중”이라고 소개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 육군이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을 제한한 것에 대해 “상황을 명확히 하고 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동 제한 명령으로 미군 장병과 가족 2200여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솔직히 이동 제한은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며 “주한미군이 미 육군에 가장 먼저 요청했던 것은 특정 사안에 대해서 일부 장교들의 이동 제한 명령 면책 권한을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