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15일 예배도 온라인으로 대체

입력 2020-03-11 17:10 수정 2020-03-11 17:23
지난 1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해 드리기로 결정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대가 한산한 모습이다. 강민석 선임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종식을 위해 3주 연속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해 진행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방지 및 종식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3월 1일과 8일에 이어 오는 15일 주일 예배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대성전과 부속 성전 모두를 폐쇄한다. 이날 예정된 주일예배는 인터넷 및 위성 중계 등 온라인 영상으로만 접할 수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인터넷 생중계를 위한 최소한이 인력 외에는 모든 성도의 출입이 차단된다고 전했다. 교회의 교역자와 장로 대표 50여 명 그리고 20여 명의 성가대 봉사자만 참석한 채 인터넷을 통해 예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평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매 주일예배 때면 대성전에만 약 1만 3000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부속 성전까지 합하면 2만 명이 넘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의 영산수련원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의 생활치유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영산수련원 전경.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작업을 위해 써달라며 대한적십사자를 통해 긴급 의료지원금 10억 원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대구·경북지역 주민과 방역 당국, 의료진 등을 위로하고자 함이다.
다음날인 4일에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교회 부속 영산수련원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의 생활 치유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800여 명의 인원수용이 가능한 해당 시설은 현재 관계 기관과 자세한 일정과 활용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