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년 만에 최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증시'

입력 2020-03-11 16:47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식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 증시 폭락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개장했다.

11일 국내 증시가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가장 낮은 종가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한때 낙폭이 3%를 넘어서머 1900선도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36조5849억원이 감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했다. 외국인은 7002억원, 기관은 46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1조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동안 3조71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역대급 매도세다. 특히 9일 매도량은 하루 동안 1조3125억원이었는데 이는 2010년 11월 11일 1조3094억원 이후 최대 규모 순매도다.

전날밤 뉴욕증시 뉴욕지수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5% 가까이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83개, 내린 종목은 801개였다.

삼성전자(-4.58%), SK하이닉스(-4.04%), 삼성바이오로직스(-2.42%), 네이버(-1.16%), LG화학(-2.28%), 셀트리온(-3.31%), 현대차(-1.96%), 삼성SDI(-1.53%), 삼성물산(-2.40%), LG생활건강(-2.95%)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6포인트(3.93%) 내린 595.6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29일(599.57) 이후 6개월여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하루 시총이 8조8464억원 감소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