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주 무대로 하는 이른바 ‘아시아 마약왕’ ‘캄보디아 마약왕’ 등으로 불린 한국인이 태국에서 잡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넘게 송환되지 못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내로 필로폰 등 마약을 몰래 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한국인 A씨가 지난해 12월 말 태국 현지 경찰이 붙잡았다.
검찰과 국정원은 5년여간 공조하며 A씨를 추적해왔다. 하지만 A씨는 신분을 속이고 행보를 숨기는 등 교묘히 추적을 피해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잡혔지만, 수용소를 탈출해 태국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지난해 말 다시 태국에서 잡혀 현지에 구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의 송환절차가 코로나19로 막혔다고 전했다. 태국 정부가 수용자들의 이동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다”며 “자세한 설명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
태국서 잡은 ‘韓마약왕’ 코로나19 여파 송환중단
입력 2020-03-11 16:19 수정 2020-04-27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