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뉴 로셸을 코로나19 봉쇄존으로 설정

입력 2020-03-11 16:28
(뉴욕 신화=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의 방문객 출입구가 한산하다. 유엔은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이날부터 일반인들에 대해 유엔본부 개방을 일시 중단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뉴 로셸 지역에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밝혔다. 주 방위군이 투입되는 지역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New Rochelle) 지역이다.

뉴욕주는 현지의 한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을 집중 억제 지역인 '봉쇄 존(containment area)'으로 설정했다. 다만 사람의 출입을 막지는 않는다.

집중 억제지역 내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예배를 보는 종교시설 등을 오는 12일부터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주 방위군은 시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뉴욕주에는 이날까지 확진자가 17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만 10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뉴 로셸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