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코리아’ K-주식 매도는 역대급 유행

입력 2020-03-11 15:30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식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 증시 폭락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개장했다.

역대급이다. 외국인들로부터 'K-주식' 매도 분위기가 심상찮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지난 1월21일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8조8192억원을 순매도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2조2496억원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시가 총액 내 보유 비중은 38.60%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1월 20일 39.15%에 비해 0.55%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코스피 조정이 2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셈이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9일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동안 1조3125억원을 팔았다. 2010년 11월11일 1조3094억원 이후 최대 규모 순매도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한때 1900선까지 무너졌다. 전날 밤 미국 증시가 경기 부양 기대 효과로 5% 가까이 반등한 것도 소용없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