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 ‘가짜뉴스’ 무더기 고발

입력 2020-03-11 15:08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는 11일 코로나19에 대한 허위조작정보 280건을 확인하고 이 중 183건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97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의적 선동에 무관용 원칙의 법적 조치로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고발 조치한 허위조작정보 중 70%가 유튜브에서 생산됐다”며 “유튜브 채널이 허위조작정보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위가 확인한 허위조작정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왼손으로 경례를 했다는 사진, 문 대통령이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와 악수를 했다는 사진, 정부가 특정 마스크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내용 등이다. 이 밖에 대북 마스크 지원, 중국인 국민청원 조작설 등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 특위는 또 방통심의위에 잘못된 코로나19 예방법과 치료법, 일선 의료진에 대한 혐오 표현 등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미래통합당이 ‘차이나게이트 의혹’을 제기하며 트위터 이용자들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이 허위조작정보에 편승해서 우리당 당원들을 고발했다”며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통합당은 공당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분간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