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올해 전기·신호·통신 등 철도 시스템 개량사업에 총 5530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발주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55% 증가한 규모다.
먼저 노후화된 분당선(선릉역~오리역), 일산선(지축역~대화역), 과천선(선바위역~금정역) 등 수도권 광역철도 3개 노선의 개량을 위해 1510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한다.
또 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 구간 전기⋅통신 분야 개량 공사를 9월에 발주하고, 경부선 신동~부산 구간의 신호 개량 공사와 호남선 익산~목포 구간의 통신 개량 공사 등 144개 시스템의 개량사업도 발주할 예정이다.
철도공단은 각 사업을 공구별로 분할 발주해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사회적 기업이 제작한 물품을 일부 구매할 방침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량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사업비를 조기에 집행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