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유권자는 선거권 없나?···권향엽 예비후보 재심 청구

입력 2020-03-11 13:22 수정 2020-03-11 14:24

제21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서 고배를 마신 권향엽(사진)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인구 5만5000여명의 순천시 해룡면 유권자와 권리당원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불공정 경선이라는 것이다.

순천시 해룡면 유권자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전체 유권자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11일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새로 편입된 순천시 해룡면 유권자 및 권리당원들의 민의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못한데 대한 불만이 고조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지역구 경선 후보자로서 해룡면 유권자와 권리당원들이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한 항의를 외면 할 수가 없다”면서 “이에 당이 정한 재심 절차를 통해 해룡면 유권자들의 민의를 대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권향엽 예비후보는 “정당정치는 책임정치인 만큼 국민에게 주어진 올바른 참정권 행사를 위한 지역 유권자들의 차별 없는 선거권 행사를 위해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해룡면 주민 최모(39)씨는 “순천시가 쪼개져 다른지역으로 합쳐진 분구가 된 것도 화나는데 해룡면 유권자의 후보 선택 기회조차 박탈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심판 받아 마땅하다”고 분개했다.

한편 순천시 해룡면이장단협의회, 새마을지도자회, 청년회 등 7개 해룡지역 사회단체대표와 순천YMCA, 동부지역사회연구소, 농민회 등 순천시민사회단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 선거구 분구와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단체들은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순천 해룡면은 곡성군과 구례군를 합한 인구수보다 더 많고, 유권자 평균연령도 31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