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文 대통령 직접 전화해 구로 콜센터 걱정”

입력 2020-03-11 11:37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주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3명이 나온 구로구 콜센터 사태와 관련해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3차 파도의 시작일 수 있다”며 “매우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여러 가지를 걱정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무엇이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며 “구로 콜센터가 신천지 대구경북 감염사태처럼 안 되도록 방역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13일까지 서울 콜센터 417곳의 근무 및 시설 운영현황을 확인하고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 긴급 좌담회를 개최해 재택근무와 교대근무 시행 등 대책을 마련한다. 업계가 협조하지 않을 시에는 감염법에 따른 행정명령권을 사용할 방침이다.

구로 콜센터가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2호선 신도림역 주변에 있어 대규모 대중교통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박 시장은 “이미 여러 확진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확인됐지만 대중교통 지하철 버스에서 아직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오전 11시 기준 서울 65명, 경기도 13명, 인천 15명으로 총 93명까지 늘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