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3명이 나온 구로구 콜센터 사태와 관련해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3차 파도의 시작일 수 있다”며 “매우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여러 가지를 걱정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무엇이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며 “구로 콜센터가 신천지 대구경북 감염사태처럼 안 되도록 방역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13일까지 서울 콜센터 417곳의 근무 및 시설 운영현황을 확인하고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 긴급 좌담회를 개최해 재택근무와 교대근무 시행 등 대책을 마련한다. 업계가 협조하지 않을 시에는 감염법에 따른 행정명령권을 사용할 방침이다.
구로 콜센터가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2호선 신도림역 주변에 있어 대규모 대중교통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박 시장은 “이미 여러 확진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확인됐지만 대중교통 지하철 버스에서 아직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오전 11시 기준 서울 65명, 경기도 13명, 인천 15명으로 총 93명까지 늘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