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코로나=신천지=대구시장, 사악한 음모 작동”

입력 2020-03-11 11:07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오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과 자신을 연결 짓는 목소리를 향해 “그래 마음껏 덤벼라”고 답했다. 신천지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자 권 시장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의 전쟁,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 지 22일째 접어들고 있다”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 사면이 초가다”라며 운을 뗐다.

권 시장은 이어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그래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줄게.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신천지 신도들이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 집단 거주한 사실이 밝혀지며 입주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거론됐다. 권 시장은 “성급하게 말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관련될 수가 없다”면서 섣부른 의혹 제기 자제를 당부했다. CBS 노컷뉴스는 10일 권 시장이 신천지 위장 봉사단체로 보이는 한국 나눔플러스와 지속해서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