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청은 10일 20대 형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7세(관내 12번째 확진자) 동생과 28세 형(13번째)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거주자로 알려졌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이 PC방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동생은 27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휘경동 ‘세븐PC방’에 방문했고 다음 날도 오후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같은 PC방에 있었다. 또 29일과 지난 1일·2일 심야에도 해당 PC방을 찾았다.
형 역시 1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세븐PC방’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제의 부모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한편 PC방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기 때문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청소년들이 PC방을 찾을 가능성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도 PC방이나 노래방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은 9일 한 PC방을 방문해 “PC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집단감염 우려가 가장 큰 문제”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으로 방역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현재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하며 “PC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 자리씩 띄워 앉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