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제한 114곳 달해…아르헨티나도 가세

입력 2020-03-11 10:54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한 우리정부의 대응조치로 일본에 대한 사증(비자) 면제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이 정지된 9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발권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한국에 빗장을 거는 나라가 하루 새 4곳 더 늘어 총 114곳이 됐다. 한국인의 입국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114곳으로 집계됐다. 바하마와 아이티, 세인트키츠네비스, 아르헨티나가 새로 추가됐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가운데 59%가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바하마와 아이티는 최근 한국 등 코로나19 발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자가나 지정 시설에 격리키로 했으며, 아르헨티나는 14일간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한국 전역에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곳이 43곳, 대구와 청도 등 한국 내 일부 지역에 한해 입국 금지를 하는 나라가 6곳이다. 검역 강화 또는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은 48곳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시와 산둥성 등 21개 지방정부가 입국 한국인을 격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