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 늘어…해수부 직원 3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3-11 09:43 수정 2020-03-11 13:29

밤 사이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되며 세종지역 확진자의 수가 1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부세종청사 내 확진자 역시 6명으로 증가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 내 11번 코로나19 확진자는 10대 여아, 12번은 4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여성인 13번 확진자와 40대 남성인 14번 확진자, 50대 남성인 15번 확진자는 모두 해수부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10일까지 불과 3일 사이 해수부에서만 4명, 보건복지부 1명, 대통령 기록관 1명 등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해수부는 가장 많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해수부 첫번째 확진자인 9번 확진자는 지난 9일 고열과 복통을 호소해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오늘(11일) 확진판정을 받은 12번 확진자는 9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전날 9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부서를 폐쇄하고 직원 60명에게 검사를 실시, 13~15번 확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11일 전체 부서 직원들의 출근을 정지시켰다.

세종시도 해수부 소속 확진자의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해수부 소속 공무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중앙역학조사반과 공조해서 역학조사를 실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고 있다”며 “해수부 소속 확진자의 접촉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전날부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검사 실시하고 있다. 또 정부청사와 확진자의 외부 동선, 접촉자도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11번 확진자인 10대 여아는 교육부 공무원의 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 직원 역시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7일 양성판정을 받은 복지부 소속 직원인 3번 확진자는 상태가 경미해 현재 합강캠핑장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상태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복지부 직원 69명은 모두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확진자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던 공무원 1명의 경우 양성으로 판명됐다. 해당 공무원은 경기도 고양시 소속이어서 현재 고양시에서 관리 중이다.

9일 확진된 대통령기록관 소속 직원인 10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접촉자 13명을 검사한 결과 이들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정부부처 공무원의 코로나19 감염은 국정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감염은 아직 초기단계이고 중증환자가 많은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언제든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기에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 공무원은 물론이고 시민들께서도 증상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와 상의해 검사받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