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통합당 1당 되면 이명박근혜 시절 돌아갈 수도”

입력 2020-03-11 09:3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구을 예비후보(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는 11일 “미래통합당의 꼼수정치가 원칙을 이기게 되면 미래통합당이 1당이 되고, 다시 이명박근혜 시절로 돌아가는 그런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총선연기론에 대해서는 “오히려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비례연합정당이든 뭐든 미래통합당의 꼼수정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움직임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당원 투표를 통해서 총의를 모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원들이 집단지성을 통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윤 후보는 여권 일각의 재난기본소득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취지엔 동의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추가경정예산 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추경을 빨리 통과시키고, 재난기본소득은 사회적 공론을 모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이 재난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선 “거리에 나가서 국민들을 5분만 만나 보시라. 얼마나 상황이 어렵고 신속한 지원대책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다음달 총선에서 구로을 지역구를 두고 격돌하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김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것 세가지를 말하라”고 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세 가지를 말씀 못 드리는 게 아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에서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게 맞느냐”고 선을 그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