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수 49만명↑, 60대 이상이 57만명↑

입력 2020-03-11 09:34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통계청 은순현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2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9만명을 넘겼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서 57만명이 늘고 20대는 2만5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늘어 월간 고용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래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50대(5만7000명)와 30대(1만9000명)도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는 취업자가 10만4000명 줄었다. 52개월 연속 감소세다. 20대도 2만5000명 감소했는데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4만9000명 줄어 작년 6월(-4000명) 이후 처음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0만2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9000명), 농림어업(8만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10만6000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2만5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등도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 쪽과 인력파견·여행업이 포함되는 사업시설관리 쪽에 감소폭이 컸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1만6000명 증가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0만7000명, 1만3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5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4만9000명 늘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2천명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만2000명 감소했다. 일시 휴직자는 14만2천명 증가해 29.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은 국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은 올해는 1월부터 진행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직, 무직 공고가 나가서 2월 기준으로 포착되지 않은 게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추가로 3월을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