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양금희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숨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산격동 양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이모(62)씨가 지난 9일 돌연 숨졌다. 이씨는 지난 7일 기침과 발열 증세로 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틀 뒤 갑자기 심정지가 발생해 119를 통해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10시 49분에 결국 숨졌다. 숨진 뒤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20년 전 교통사고로 폐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5일 양 후보 선거사무소에 들러 20여분 동안 머물렀으며 양 예비후보와도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양 후보 선거사무소를 폐쇄하고 양 예비후보 등 밀접접촉자 등을 파악해 코로나19 추가 확산 예방에 나섰다.
양 예비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양 후보는 “선거사무장이 지난 6일 코로나 검사를 의뢰해 생전 ‘음성’ 판정 후, 사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양 예비후보 사무실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북구보건소에 신고 및 접수 양 예비후보는 자택에서 격리 중이며 당일 오후 5시에 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또 “대구지역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민들이 아픔을 겪고 있다”며 “대구 시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코로나에 맞서 싸워 이겨내겠다”고 했다. 양 예비후보는 지난달 19일부터 선거운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했으며 숨진 이씨의 동생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 예비후보는 지난 6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대구 북구갑에 단수 추천 받았다. 현역인 정태옥 의원은 컷오프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