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방송 주관사이자 지상파 방송인 KBS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환경업무를 담당하는 이 확진자는 자회사 소속으로 아들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S는 직원이 담당했던 곳을 사용 중지하고 긴급 방역작업에 나섰다.
11일 KBS에 따르면 KBS비즈니스 소속 환경 담당 직원 A씨가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S는 “전날 오후 7시쯤 A씨의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해 바로 동료 11명을 격리 조치하고 선별 진료소에 검사를 받도록 했다”며 “10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고 고 보건당국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뒤 A씨가 담당하던 누리동 건물을 24시간 사용 중지한 뒤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KBS는 또 “직원들은 재택 또는 격리 근무하도록 했으며 동료 11명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이들 외에 밀접 접촉자 조사도 벌일 예정”이라며 “A씨와 함께 휴게실을 쓴 밀접접촉 동료 11명을 자가격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작업 중 항상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KBS 측은 강조했다.
KBS는 지난달 23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심각 단계로 격상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는 확진자 발생에도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