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코로나19 최선책은 대인접촉 피하는 것”

입력 2020-03-11 00:32 수정 2020-03-11 08:22

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최선책은 대인접촉을 피하는 것이라며 피할 수 있는 접촉은 과감히 피하고, 꼭 만나야 한다면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요청하며 당분간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피하고, 가능하다면 온라인으로 대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 시장은 각 회사와 관공서, 식당 등에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당부하며 구체적으로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제 등으로 종사자들이 접촉할 기회를 줄이고, 꼭 대면회의를 해야 한다면 마스크 착용과 함께 2m 이상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며 “식당·카페는 손님들이 마주 앉지 않게 좌석 배정을 바꾸거나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했다.

용인시는 대규모 인력이 밀집된 기숙학원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관리하고 있다.

백 시장은 “용인시엔 현재 12개 기숙학원에서 3320명의 학생이 숙식하며 공부하고 있다”면서 “각 기숙학원은 모두 면회를 금지하고 있고,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백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운수업체 등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대책을 내놓았다.

그는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 6%에서 10%로할인율 상향 적용 기간을 당초 이달 말에서 오는 7월 말까지 늘려 시행한다”며 “관내 6만4894명의 아동에게 1인당 월 10만원씩 4개월 간 아동수당을 지역화폐 등으로 추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 시장은 “지금 지역경제 상황이 워낙 어려워 지자체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급규모, 재원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