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80여명 추정…직원 가족으로 확산

입력 2020-03-11 00:07
10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 구로구 관계자들이 입주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소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와 관련 신규 확진자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10일 현재까지 콜센터 관련 전체 확진자는 8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천구에 따르면 이날 저녁 구로 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접촉자 3명과 콜센터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양천구에 거주하는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접촉자 3명 중 2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43세 남성)의 부모로, 60대다. 이들은 양천구 신월4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또 다른 확진 직원(48세 여성)의 언니로, 신정4동에 사는 53세 여성이다. 추가 확진된 콜센터 직원은 신정 4동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 중으로, 국가 지정 병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관악구에서도 이날 오후 8시쯤 콜센터 직원 1명(39세 여성)과 기존 확진 직원의 접촉자 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3명은 모두 콜센터 내 각기 다른 직원 3명의 가족들이다.

앞서 마포구에서도 콜센터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작구에서도 3명이 확진됐다. 이들 모두 서울시가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22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오후 1시 기준으로 발표한 40명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서울 지역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48~59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인천시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콜센터 근무자(서울 거주)의 2차 접촉자인 계양구 주민 A씨(44세 여성)다. A씨는 이 근무자의 직장동료인 B씨와 지난 6일과 9일 두 차례 만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발열 증상이 있었고,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긴급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구로 콜센터 관련 인천지역 확진자는 콜센터 근무자 13명과 접촉자 2명을 합쳐 15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서울 지역 48~59명, 경기도 거주민 12명을 더하면 콜센터 관련 전체 확진자는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