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김재철·김세의…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신청명단’ 공개

입력 2020-03-10 22:46 수정 2020-03-10 22:47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공천관리위원회 앞에서 공천 심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일 4·15 총선의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 434명을 발표했다.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에서 영입한 총선인재를 포함해 유영하 변호사, 김재철 전 MBC 사장,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10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저녁 마감된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총 531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중 남성은 364명, 여성은 167명이고 비공개 신청자는 97명이다.

비례대표 의석수가 47석인 점을 감안할 때 공천관리위원회는 30∼40명가량의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경쟁률은 최소 13:1가량인 셈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황성욱 변호사도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서를 냈다. 길환영 전 KBS 사장·김재철 전 MBC 사장 등 박근혜정부 시절 언론사 요직을 지낸 이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재들도 대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39) 씨와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29) 코치, 김보람(36) 전 인사이트 CCO(최고콘텐츠책임자), 박대성(39)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허은아(44)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등 청년층 영입 인사들과 함께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법조계·학계 영입 인재도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보수당에서 이적한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과 영입인재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김경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박정이 전 제1야전군사령관,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

여성 신청자 가운데 이익선 전 기상캐스터,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대표이사,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도 포함됐다. 박 전 대표는 서울시향 직원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밖에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김경화 미래통합당정치대학원 총동문회 여성수석부회장 등 통합당 관계자들과 권통일 전 자유한국당 보좌진 협의회장, 이준우 보좌관(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 등 국회의원 보좌관들도 다수 신청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11일 이틀간 후보자 서류 심사를 마친 후 12~15일 면접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16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