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일 4·15 총선의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 434명을 발표했다.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에서 영입한 총선인재를 포함해 유영하 변호사, 김재철 전 MBC 사장,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10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저녁 마감된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총 531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중 남성은 364명, 여성은 167명이고 비공개 신청자는 97명이다.
비례대표 의석수가 47석인 점을 감안할 때 공천관리위원회는 30∼40명가량의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경쟁률은 최소 13:1가량인 셈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황성욱 변호사도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서를 냈다. 길환영 전 KBS 사장·김재철 전 MBC 사장 등 박근혜정부 시절 언론사 요직을 지낸 이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재들도 대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39) 씨와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29) 코치, 김보람(36) 전 인사이트 CCO(최고콘텐츠책임자), 박대성(39)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허은아(44)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등 청년층 영입 인사들과 함께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법조계·학계 영입 인재도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보수당에서 이적한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과 영입인재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김경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박정이 전 제1야전군사령관,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
여성 신청자 가운데 이익선 전 기상캐스터,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대표이사,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도 포함됐다. 박 전 대표는 서울시향 직원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밖에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김경화 미래통합당정치대학원 총동문회 여성수석부회장 등 통합당 관계자들과 권통일 전 자유한국당 보좌진 협의회장, 이준우 보좌관(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 등 국회의원 보좌관들도 다수 신청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11일 이틀간 후보자 서류 심사를 마친 후 12~15일 면접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16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