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콜센터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서울의 한 콜센터에서 직원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소재 모 콜센터의 직원 5명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순차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콜센터는 지난달 27일 사무실을 폐쇄했고, 직원 23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된 직원들은 이상 증상이 없으면 이번 주 안에 출근할 예정이다.
콜센터 건물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대구 집회소와 900여m 떨어져 있다.
인근의 또 다른 콜센터에서도 지난 5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무실이 폐쇄되고 일부 직원이 자가격리됐다.
대구컨택센터협회에 따르면 대구 내 콜센터는 총 62곳이고, 직원 7780여명이 일하고 있다. 적게는 20명, 많게는 400여명이 한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한다. 근무 여건상 1m가량 되는 좁은 간격으로 앉아 일하고 있어 집단 감염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관리 밖에 있는 콜센터도 많아서 실제로 대구지역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