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에 대한 긍정적 인식 심고 싶었다”

입력 2020-03-10 19:57 수정 2020-03-10 19:58
라이엇 게임즈 제공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뒤늦게나마 자신의 기부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상혁은 최근 서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9일 이상혁의 소속팀 T1이 보도자료를 내면서 해당 사실이 뒤늦게 세간에 알려졌다.

이상혁은 10일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부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제가 기부를 함으로써 e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e스포츠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까지도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한 번이라도 더 경각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저도 조금씩 기부를 하고 있었지만, 굳이 알리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를 공개하면) 저로 인해 많은 분께서 조금이라도 기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 것 같았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다 같이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 같아 뒤늦게나마 기부 소식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요즘 이상혁은 ‘선한 영향력’에 관심이 많다. “많은 분이 저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그는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면서 “오히려 더욱 바르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아 제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팬들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팬들께서는 자신의 건강도 잘 챙기셔야 하겠지만, 공공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