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인 목사에게 전해진 가난한 이웃나라 노동자들의 품삯 ‘계란한판’

입력 2020-03-10 19:42 수정 2020-03-10 19:47
수원사랑의교회 정종인 목사에게 네팔 형제자매들이 보내온 계란한판. 정종인 목사 제공

삼성반도체 신우회에서 수원사랑의교회의 사역을 돕기위해 전달한 12인승 차량. 정종인 목사 제공

경기도 수원 사랑의교회 정종인목사가 쓴 행복한 목회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 목사는 3월 8일 쓴 ‘♡품삯♡’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네팔에서 온 형제자매의 이야기를 썼다.

“일을 한만큼 보수를 받는 것이 복이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으면 어쩔수없다. 한국전해수시스템에 일자리가 생겨서 네팔형제,자매들이 총 천백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약 10명의 형제들이 일했는데 모두 하나님께 십일조를 했다. 이 헌금은 네팔형제들을 위한 기금으로 비축했다. 십일조의 축복을 받을 것인지,아니면 커미션으로 낼 것인지 선택하게 했는데 모두 십일조의 복을 받기 원했다.

십일조를 낸 형제,자매들 한 사람씩 성경의 약속대로 축복했다. 오늘 씨레티자매는 계란 두판을 사왔다. 한판은 다시 가져가라고 했더니 교회에서 사용하라고 했다. 마음이 예쁜자매다.

형제들이 회사 사정으로 잠시 쉬고 있는데 다시 일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실줄 믿는다.”

정 목사는 앞서 지난 6일 삼성전자신우회에 대해서도 ‘♡갚을 길 없는 은혜♡’라는 제목의 목회일기를 썼다.

“이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은혜는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품삯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에벤에셀(삼성반도체 신우회 YB와OB)을 통하여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에벤에셀 지체들의 섬김으로 3년 전 교회 리모델링을 통해 젊은 교회가 되었다. 교회를 볼 때마다 감사하다.

교회 차량의 필요를 알고 작년에는 승용차를 마련해 주었다. 작년 1년 동안 차를 탈 때마다 감사했다. 어제는 교회 차량 12인승 스타렉스 승합차를 마련해 주었다.

이 모든 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입었다.

이 모든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믿음의 공동체가 연합하고 세워져가는 모델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시는 에벤에셀 동역자님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주의 사랑에 빚진 자로 사랑의 빚을 갚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