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밀집한 광주 코로나19 비상…분산배치, 재택근무 집단감염 차단

입력 2020-03-10 18:51

광주지역 콜센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상 근무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10여년 전부터 콜센터를 특화산업으로 육성해왔다. 현재 이동통신 3사 등 기업 콜센터와 광주시 빛고을콜센터 등 공기관 콜센터 총 64곳에 7046명이 근무 중이다.

광주시는 서울 구로구 한 콜센터 집단감염을 계기로 지역 콜센터들이 재택근무와 직원 분산배치 등을 통한 대응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밀집된 공간에서 전화 상담 등을 하는 콜센터는 끊임 없이 말을 해야 되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어렵다. 통화 상대에게 말이 잘 들리지 않아서다.

하지만 만일 확진자가 발생하면 다닥다닥 붙은 데다 좁은 공간 구조상 집단감염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콜센터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워 추진해왔다. 출근 후 체온측정을 통해 발열자를 가려낸 뒤 귀가시키고 손소독제도 곳곳에 놓아두었다.

메르스 사태 때 만든 자체 매뉴얼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화기 등 개인장비에 대한 소독을 자주 실시하고 근무자들의 위생교육도 늘렸다.

광주지역 콜센터들은 서울 한 콜센터의 집단감염 사태를 교훈 삼아 코로나19 대책을 강화했다.

대형 콜센터는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만일의 확진자 발생 때는 곧바로 폐쇄조치와 함께 다른 지역으로 업무를 배당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한 기업 콜센터는 근무공간 분산을 위해 비어있던 사무공간에 또다른 콜센터를 구축 중이다.

광주시는 지역의 콜센터 실태를 파악한 뒤 재택근무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해 콜센터 업체에 대한 방역도 자주 하기로 했다.

광주는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인건비·건물 임대료가 싼 데 비해 제조업체는 많지 않아 콜센터 운영에 적합하다. 비용절감 효과가 무엇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투리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20대~40대 고학력 인력까지 풍부한데다 억양도 거세지 않아 표준어 구사를 금방 할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들이 주로 근무하는 콜센터 유치에 집중해왔으며 각 대학들도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인력 육성에 매달려왔다.‘

시느 콜센터에 교육훈련보조금, 시설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여대가 2004년 국내 최초의 콜마케팅학과를 신설한 이후 지역 상당수 대학들도 관련학과를 개설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06년 광주에 둥지를 튼 대한화재와 동양화재를 비롯한 보험회사와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각 신용카드 회사, 시중은행 등 10여 년 전부터 40여개 회사의 콜센터가 속속 개설됐다.

광주시가 운영하는 120빛고을콜센터 등 공공기관 콜센터도 적지 않게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콜센터는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예방을 위한 방역과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콜센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상 근무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10여년 전부터 콜센터를 특화산업으로 육성해왔다. 현재 이동통신 3사 등 기업 콜센터와 광주시 빛고을콜센터 등 공기관 콜센터 총 64곳에 7046명이 근무 중이다.

광주시는 서울 구로구 한 콜센터 집단감염을 계기로 지역 콜센터들이 재택근무와 직원 분산배치 등을 통한 대응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밀집된 공간에서 전화 상담 등을 하는 콜센터는 끊임 없이 말을 해야 되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어렵다. 통화 상대에게 말이 잘 들리지 않아서다.

하지만 만일 확진자가 발생하면 다닥다닥 붙은 데다 좁은 공간 구조상 집단감염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콜센터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워 추진해왔다. 출근 후 체온측정을 통해 발열자를 가려낸 뒤 귀가시키고 손소독제도 곳곳에 놓아두었다.

메르스 사태 때 만든 자체 매뉴얼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화기 등 개인장비에 대한 소독을 자주 실시하고 근무자들의 위생교육도 늘렸다.

광주지역 콜센터들은 서울 한 콜센터의 집단감염 사태를 교훈 삼아 코로나19 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대형 콜센터는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만일의 확진자 발생 때는 곧바로 폐쇄조치와 함께 다른 지역으로 업무를 배당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한 기업 콜센터는 근무공간 분산을 위해 비어있던 사무공간에 또다른 콜센터를 구축 중이다. 밀접한 사무실 근무자들의 배치 간격을 넓히는 곳도 있다.

광주시는 현장방문을 통해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지역의 콜센터 실태를 파악한 뒤 재택근무를 적극 권고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재난관리 기금을 지원해 콜센터 업체에 대한 방역도 자주 하고 발열 등 유증상자는 곧바로 격리하도록 했다.

광주는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인건비·건물 임대료가 싼 데 비해 제조업체는 많지 않아 콜센터 운영에 적합하다. 비용절감 효과가 무엇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투리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20대~40대 고학력 인력까지 풍부한데다 억양도 거세지 않아 표준어 구사를 금방 할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들이 주로 근무하는 콜센터 유치에 집중해왔으며 각 대학들도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인력 육성에 매달려왔다.‘

시는 그동안 콜센터에 교육훈련보조금, 시설보조금 등을 지원했다. 광주여대가 2004년 국내 최초의 콜마케팅학과를 신설한 이후 지역 상당수 대학들도 관련학과를 개설해 인력을 양성 중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06년 광주에 둥지를 튼 대한화재와 동양화재를 비롯한 보험회사와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각 신용카드 회사, 시중은행 등 10여 년 전부터 40여개 회사의 콜센터가 속속 개설됐다.

광주시가 운영하는 120빛고을콜센터 등 공공기관 콜센터도 적지 않게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콜센터는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예방을 위한 방역과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