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신천지) 신도들이 집단 거주한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시는 서구 모 임대 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 13명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나온 결과에서는 13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여성근로자 임대 아파트다. 보증금이 3만8000원에서 5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고, 월 임대료 역시 1만9000원~2만5000원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미혼자나 독신 여성 근로자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이곳에서는 총 153명이 거주 중이다.
다만 시는 이 아파트를 신천지 집단거주 시설로 간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코호트격리됐던 대구 한마음아파트의 경우 전체 주민 142명 중 94명(66.2%)이 신천지 신도였지만, 이번 사례는 153명 중 13명(8.5%) 뿐이라는 게 이유다.
앞서 시는 신천지 신도가 거주하는 숙소 29곳을 확인한 뒤 9일 거주자 76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설별로는 오피스텔 1곳, 상가주택 4곳, 빌라 24곳으며 숙소당 1~4명이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