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해 온 일본의 한 의료 전문가가 한국의 검진 체계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과 의사인 가미 마사히로(上昌廣) ‘의료 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은 코로나19 주제로 10일 열린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 공청회에서 “한국을 봐라, 감염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치사율은 별로 높지 않다. 전 세계에서 한 나라만 특별하다“며 “한국은 매우 많은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검사 태세를 일종의 모범 사례로 소개하며, 코로나19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까지 적극적으로 진단해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미 이사장은 일본 자료를 예로 들며 “치사율은 어느 정도 높고 한편으로 감염자는 적다”고 전했다. 이어 “유전자 검사(PCR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며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태세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무증상자부터 증상이 가벼운 환자까지 확실하게 진단하지 않으면 이 병의(코로나19) 본모습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가미 이사장은 “일본에는 독자적인 의견을 말하는 연구자를 찾기 힘들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과학적·의학적 논쟁이 활발하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라는 병에서 벗어나려면 병의 모습을 사회에 솔직하게 공유하는 것이다”며 자국의 실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