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로 봄이 평년보다 일찍 다가왔다. 기상청은 지난 3일 올해 첫 진달래 개화가 관측됐다고 10일 밝혔다.
기상청에 때르면 올해 제주의 진달래 개화일은 평년(3월 31일)보다 28일이나 빨랐다. 이는 1973년 기상청이 진달래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기록이다. 기상청은 목포에서는 지난 8일 진달래가 처음으로 개화했다고 설명했다. 진달래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은 올해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포근한 기온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학에서 개화란 표준 관측목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를 의미한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진달래의 이른 개화는 올해 2~3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최근 한 달 이내의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나리, 벚꽃 등 다른 봄꽃의 개화는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연도별 개화 시작일과 봄 시작일이 모두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꽃이 빨리 피더라도 개화 이후에 꽃샘추위가 찾아올 수 있으니 냉해 피해를 주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