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야는 모든 총선 전략을 코로나19에 맞췄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 대신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보다 방역이 중요하다”며 “모든 당력을 동원해 방역을 지원하는 체제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이 참여하는 국난극복위원회 실행위를 ‘워룸’처럼 운영하고 모든 당원들이 지역사회 소독과 방역활동, 마스크 만들기와 자영업자 지원 활동에 참여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지하철 인사 등도 하기 어렵다”며 “코로나 극복을 선거운동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주식시장 관련 대책도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급하게 취할 것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부실 대응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날 대정부 공세의 핵심은 정부의 정책 혼선으로 마스크 대란이 빚어졌다는 것이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KF94 보건용마스크를 쓰라고 했지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마스크 한 장으로 사흘을 써도 된다고 했고, 이의경 식약처장은 면마스크를 써도 된다고 했다”며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면마스크를 권하지 않았고 보건용마스크도 재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혼란은 문재인정부의 대표적 무능 사례”라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과 면 마스크 사용을 권하지 않았다.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도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안정된다는 호언장담을 무색하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국민이 속출하고 있다”며 “국민 공포와 고통은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김나래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