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관영 매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6일(현지시간)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게재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른바 ‘포토샵’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사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여배우 김정화가 평양연극영화대학 학생들에게 연기를 지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는 얼굴이 다소 어색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NK뉴스는 “지난달 12일 민주조선은 북한 여배우 김정화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생들에게 연기를 지도하는 사진을 게재했다”며 “사진 속 인물들 얼굴에 마스크가 부자연스럽게 합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매체들이 지난 2월 중순부터 당국의 공식적인 지시에 따라 공공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평양의 선전선동가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한범 통일연구원은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의료용 마스크를 쓰라고 권장하지만 정작 쓸 마스크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조선일보가 10일 보도했다.
한편 지난 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국 측에 마스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서 북측의 지원요청이나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