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으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장위안이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을 보낸 것에 감사 인사를 했다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9일 장위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악플러가 보낸 다이렉트메시지(DM)를 공개했다. DM에서 악플러는 “장위안 엄마 우한폐렴으로 사망”이라며 “빨리 느그(너희) 쓰레기나라로 돌아가라”고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장위안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중국으로 돌아가라. 너도 중국이 더럽냐” “미개하다” “죽어라” 등의 원색적인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악플은 지난달 장위안이 ‘정부, 신종코로나 확산 중국에 500만 달러 긴급 지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장위안은 기사를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댓글 보니까 안 좋은 말이 많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더 좋은 것들을 훨씬 많이 봤다”면서 “이런 시기에 한국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썼다. 이어 그는 “우정이라는 단어도 진지하게 느껴진다. 인류 공동체라는 의미도 눈으로 직접 확인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장위안이 과거 방송에서 중국 우월주의 사상인 ‘중화사상’이 비치는 발언을 많이 했다며 오히려 비판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장위안에게 “사드 보복을 해명하라”고 댓글을 다는가 하면 “천안문 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악플의 정도가 심해지자 다른 네티즌들은 “장위안이 무슨 죄냐”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