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빌딩 상근자 전원에 대해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전원 자기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사태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발 집단 감염 사태 이후 대도시 밀집지역 집단 감염 판데믹 상황이 발생하느냐 마느냐는 갈림길이라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 서울시, 구로구에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세 가지 조치를 강조했다. 그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직원과 다른 상근자와의 동시 검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11층 콜센터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을 즉각 자가 격리 조치 후 검사를 완료해야 한다. 또 판정 결과와 관계없이 14일 이상 격리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빌딩 상근자 전원에 대해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전원 자기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콜센터 집단 감염은 신천지 사태와 감염의 양상과 강도 면에서 흡사하며, 전파 범위는 훨씬 위험하다”며 “해당 건물에는 11층 콜센터 이외 9, 8, 7층에 또 다른 콜센터가 있으며, 웨딩홀을 비롯한 다수의 입주 사무실이 있다. 지하에는 구내식당이 있고, 1층에는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스타벅스 커피숍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신천지 사태가 조금 진정세를 보인다고 해서 대도시 밀집지역의 집단 감염 우려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과소조치 늑장대응으로 국민을 위태롭게 하기 보다는 과잉대응으로 비난을 받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4·15 총선에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구로을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 오후 4시 현재 64명에 달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