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스크 수출 금지가 일찍 됐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만은 불과 열흘 만에 마스크 수출 금지를 했는데 우리는 44일 만에 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홍 부총리는 “지금 절대적으로 마스크 공급보다 수요가 초과한다”며 “신천지 사태가 나기 전에는 수급 문제가 없었으나 그 이후 급격히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홍 부총리는 “마스크 수급이 제대로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끼친 것은 몇 차례 송구스럽다고 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대기 행렬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한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 조기 소진된 곳이 있어 별도 대책이 필요하지 싶다”고 말했다.
들쭉날쭉한 약국의 마스크 판매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몇몇 지역에선 지역 사정에 따라서 정시가 아니라 그냥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마스크 필터인 MB(멜트 블로운)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MB 필터는 아직 재고량이 있지만 앞으로 문제가 될 것 같다”며 “독일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수입을 타진하고 있고 일부 계약도 맺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