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 증가…온라인 탈출구 찾는다

입력 2020-03-10 15:24 수정 2020-03-10 15:35

코로나19가 소비 지형도를 바꿨다. 소비자들이 점원이나 다른 손님들과 대면하지 않고 물건을 구매하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증하면서 부산지역 시장이 온라인으로 대안 찾기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역 전통시장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집으로 배달해주는 ‘부산장터’(온라인 기반 거래 시스템·가칭)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장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지역 전통시장 상품과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지 주문하면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부산시가 전통시장을 위한 인터넷 쇼핑몰을 직접 구축해 운영에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장터 몰 구축을 완료하면 우선 지역 재래시장 10곳에서 100여개의 점포가 입점해 가동에 들어간다.

시는 올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조만간 용역업체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에 4~5개월, 시험운영에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금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편성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에 5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역 기업의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인도의 대형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에도 나선다. 인도는 부산의 9번째 수출국이다. 인도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아마존, 월마트)들의 적극적인 현지 투자와 인터넷 보급률 증가, 스마트폰 사용자 확대로 인해 매년 전자상거래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는 월마트가 인수한 플립카트(Flipkart)와 아마존 인디아(Amazon India) 등 인도 대형 온라인몰 입점을 통해 지역 기업의 e-커머스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또 인도 K-Brand 전자상거래 입점과 인도 대형 온라인몰 소싱벤더 방문, 인도 TV홈쇼핑 입점 지원도 추진한다.

신규 아파트 시장도 온라인에서 입주민 찾기에 나섰다. 한화건설은 이달 초 북구 덕천동에 개관하기로 했던 1868가구 규모의 ‘포레나 부산 덕천’ 견본주택을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했다.

미술시장도 온라인으로 대안 찾기에 나섰다. 미술시장의 온라인 플랫폼 진출은 지역 한계를 넘어 작품을 전국·글로벌하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등 기존 시장의 확대를 의미한다. 사단법인 아트쇼부산은 올해 5월 개막 예정이던 ‘아트부산 2020’ 전시회 일부를 온라인 전시로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화랑협회는 8월로 연기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온라인 기획전 도입을 계획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