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막아준다고?…가짜 목걸이 판 업자들 적발

입력 2020-03-10 14:52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목걸이를 판매한 업자들이 당국에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목걸이 형태의 부적합 의심 살균·소독제품 104개를 적발해 유통 차단 조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업자들은 목걸이에 있는 고체 이산화염소가 기체로 바뀌면서 반경 1m 이내 공간의 바이러스를 없앤다고 광고해 왔다.

하지만 이산화염소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살균, 항균, 소독 목적의 일반용 살균제로만 사용할 수 있다. 흡입 시 점막과 기도에 자극을 주고 오랫동안 노출됐을 땐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목걸이’ 형태로는 사용할 수 없다.

환경부는 해당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각 사에 판매·유통 금지를 요청했다. 또 안전·표시 기준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해 회수명령이나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 심리를 악용한 업체들의 부적합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