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가 10일 당의원총회에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해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자는 의견을 밝혔다.
윤 대표는“이미 가동을 멈춘 지 4년이 넘은 개성공단이 더 늦으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면서 “인도주의적인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개성공단을 열고 남북관계를 적극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또 “정의당은 내일(11일) 오후 개성공단 기업협회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의 현실성 여부와 기업인들의 고민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추후계획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방역장비(마스크 등)의 개성공단 생산 제안’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에도 마스크 수급, 분배 등으로 불편이 생기고 있다”며 “개성공단에 마냥 쉬고 있는 대규모 마스크 생산공장을 활용하자”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불씨를 다시 지피게 될 것이고 재난으로 인한 경기 침체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가동의 이점을 설명했다. 이 청원은 10일 오후 2시 기준 9689명으로 곧 1만 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를 생산하자는 의견에 반대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일부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우리나라에도 마스크를 만들 인력과 자재가 충분하다. 마스크와 방호복 등 안전물자는 자국에서 생산하고 관리하는 게 마땅하다”, “좋은 의견이지만 지금 얘기할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 국민공감대가 없는 개성공단활용은 반대다”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