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로나19 확진자 사칭 보이스 피싱 수사 착수

입력 2020-03-10 14:40
울산 남부경찰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시 중구 한 식당에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어제 식당에 들렀는데 내가 코로나19 확진자”라며 “(식당에 들렀다는 것을)다른 곳에 알리지 않을 테니 합의를 하자”며 업주에게 돈을 요구했다.

해당 업주는 “우리 식당은 어제 문을 열지 않았다”고 답하자 남성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 4곳에 5∼10여분 간격으로 동일한 휴대전화 번호로 유사한 내용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