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통 큰 장학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인제군은 올해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의 지원범위를 대폭 확대해 최대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일 일괄 지급된 2020년 장학금은 신입 대학생 220명을 포함해 재학생 등 630명, 고등학교 109명 등 총 739명에게 16억2950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고교생과 대학생 2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것과 비교해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앞서 군은 지난 1월 ‘인제군 인재육성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일부 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인제지역 출신 대학생은 물론 고교생까지 장학금 지급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조례에 명시된 장학금 지원을 생활비 명목으로 개정해 국가장학금 등 기타 장학금과 중복해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학 신입생 모두에게 성적과 관계없이 2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재학생은 기존 학점 3.5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기준을 하향 조정했다. 고등학교 입학생과 재학생도 상위 5%의 성적에서 20% 이내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완화했다.
이와 함께 군은 교육비 걱정 없이 자녀를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엔 교복비 지원조례를 만들어 중·고교 1학년 신입생과 전입생 500여명에게 동복 1벌, 하복 2벌의 교복비를 지원했다. 학교와 2㎞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중·고교생에게는 왕복 버스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관내 22곳의 어린이집 아동 91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차량 운행비 3만원과 특별활동비 8만원을 지원해 영유아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군 관계자는 “관내 학생들이 입학금, 수업료 등 학업을 위한 생활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학금 지원 사업이 지역의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키워 지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