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농업인 지원 나선 전남도

입력 2020-03-10 14:31
전남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촌지역 감염 확산차단, 농산물 판로확대,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방안 등 농업인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지원에 나섰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모든 가축시장 15개소가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또 농산물도매시장 3개소와 농어촌 민박업소 3244개소에 대해 위생관리를 강화했다.

전남도는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지난달부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1테이블 1플라워 운동’과 ‘이동 화훼장터’를 운영했다. 장터 운영으로 지난 6일 기준 1억18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화훼농가에 도움을 줬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해남산 빨간배추 50t에 대해서도 이랜드리테일과 협약을 체결해 전국 킴스클럽 53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카카오, 위메프, 남도장터 등과 손잡고 할인행사를 펼친다. 개학 연기로 출하가 지연된 친환경농산물은 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를 통해 직거래와 함께 ‘남도장터’에 입점시켜 온라인 특별 판촉전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축산물 가격하락에 따른 경영부담 해소를 위해서도 농업인의 경영안정 정책도 추진한다.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지원한 전남형 농어민공익수당은 당초 상·하반기 2회로 나눠 3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상반기 중에 60만원 전액을 시군에서 사용가능한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역화폐 사용은 위축된 소비를 촉진시키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진흥기금을 융자 받은 농어민 중 올해 갚아야할 농어민은 원리금 상환이 1년 유예됐다.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농어민들을 위해 농업종합자금과 농어촌구조개선자금, 축산 관련 각종 융자사업 등 정부정책자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기한 연장과 금리인하도 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 대상에 화훼 등 피해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줄 것과 농어가 사료구매자금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 한도액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아울러 건의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