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양병원·간병인 신천지 1363명 모두 검사한다

입력 2020-03-10 14:17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 신도·교육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요양시설, 간병인 종사자가 136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검사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강호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5일 신천지 교회 행정조사 시 확보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과 요양원 종사자 21만명 중 선별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가 1137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반장은 이어 “신천지 신도 교육생 중 간병인은 260명이었고,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226명이었다”며 “총 1363명이 즉시 검사를 받도록 지자체에 지시를 내렸고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363명은 요양시설 종사자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 1137명과 간병인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 교육생 226명을 더한 숫자다.

이미 검사한 요양시설 종사자 257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는 18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15명, 경북 3명이다. 검사를 마친 간병인 34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는 5명이었고, 모두 대구 거주자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신천지에 대한 행정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추가로 병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에 대해서도 분석작업을 거쳐 철저한 방역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오늘까지 계속 줄어들고 있어 확산추세는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빠르게 증가하던 확산 추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여전히 많은 확진 환자가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