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최소 53명…100여명 검사 남아

입력 2020-03-10 13:44
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 검사소가 설치되었다. 입주자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보험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53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송파구, 영등포구, 구로구 등 각 지방자치단체 등의 발표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가족 등 최소 53명이 확진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로 ▲송파구 1명 ▲영등포구 2명 ▲은평구 2명 ▲노원구 2명 ▲구로구 7명 ▲동작구 2명 ▲양천구 5명 ▲관악구 4명 등 직원과 가족 등 총 2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시와 경기도에서는 각각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최소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지금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최초 감염자는 서울 노원구 거주하는 56세 여성이었다. 이 여성이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로구는 콜센터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207명에게 연락해 자가격리를 취하도록 했다.

구로구는 콜센터 직원 207명 전원 자가격리 및 호흡기 유전자 증폭검사(PCR)검사를 실시했으며 207명 중 현재 12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콜센터가 있는 11층을 포함한 1∼12층 영업 시설과 사무실을 전면 폐쇄했다. 건물 내 13∼19층에 사는 주민에게는 자가 격리 조처를 내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