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재정수지 역대 첫 적자… 국세 수입은 첫 달부터 6000억원 줄어

입력 2020-03-10 13:40 수정 2020-03-10 15:00

올해 국세 수입이 시작부터 삐걱댔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 1월 국세 수입은 36조5000억여원으로 전년 동월 37조1000억여원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1월 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앞으로 세수 확보에 차질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이번 세수 감소를 부가세 감소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올 1월 부가가치세는 1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17조5000억원보다 1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방소비세율이 15%에서 21%로 인상되며 1조5000억원의 세수가 덜 걷혔다. 관세 역시 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억원이 감소했다. 수입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통합재정수지 흑자 폭은 6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사회보장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월 1조7000억원 적자로 지난해 4조900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2011년 월간 통계 공표 이후 첫 적자다. 이는 올해 초부터 조기 집행 등 재정 운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