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최초 개막 연기…올림픽 휴식 등으로 11월까지

입력 2020-03-10 12:11 수정 2020-03-10 13:27

프로야구가 출범 이후 최초로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7월말부터 시작되는 도쿄 올림픽 기간에 프로야구가 휴식기를 가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올해 프로야구는 11월이나 돼야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KBO는 10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28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 도쿄올림픽 기간인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2주 이상 쉰다.

개막마저 지연되면서 시즌을 11월 말까지 치러야 할 판이다.

KBO와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른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매주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태 추이를 살펴 개막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

다만, KBO가 개막 마지노선을 4월 중순으로 못 박은 건 그나마 다행이다.

원래 일정보다 약 2주 늦춘 것으로, 선수들은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삼아 바이오리듬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비, 태풍 등으로 일정이 더 지연되는 것을 막고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자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편성 등을 준비할 참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