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김병욱 “한시적으로 공매도 제한해야”

입력 2020-03-10 11:47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간사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 외국인·기관투자자의 공매도가 폭증해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매우 높아서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을때 일부 세력이 공매도 제도를 악용해서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며 “우선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급하게 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심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만큼 완화 조치가 아닌 공매도 자체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점을 금융당국에 촉구한다”며 “정책은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